‘대지지분’은 고소득층과 자산가들이 공동주택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지지분은 각 가구가 공동주택의 전체 대지면적 중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등기부등본에 표기돼 있다. 대지지분의 중요성은 건물과는 다르게 감가상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건축물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하락하지만, 땅은 그 가치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진행될 때, 높은 대지지분은 해당 주택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대지지분은 주거지의 쾌적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대지지분이 높은 주택은 용적률과 건폐율이 낮은 경향이 있어 넓은 동간 간격과 낮은 층수로 인해 보다 개방적이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주상복합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도 대지지분이 적어서다. 상업용지에 들어서는 만큼, 주거용지인 일반 아파트에 비해 단위 당 금액이 월등히 높다.
고급 주택 시장에서도 대지지분이 높은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의 대지지분은 공급면적의 약 76%, ‘한남더힐’의 대지지분은 공급면적의 약 81%를 웃돈다. 대지지분이 높은 고급 주거 단지로 평가받으며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나인원한남 전용 244㎡는 신고가인 120억원에 매각됐다. 이 면적대의 진전 최고가는 12억 90억원(2021년)이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일원에서 르엘 어퍼하우스 모델하우스가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공동주택으로는 보기 드물게 대지지분이 공급면적을 넘어 100%에 육박하는 가구가 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단지는 거대한 숲이 마을을 감싸 안고 있는 듯한 자연을 우선순위에 두고 설계됐다. 인위적인 공간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는 숲 중심의 단지로 계획했다. 단지 내 약 4만 평의 대지에는 대규모 조경 설계를 적용했다. 단지 밖에는 1만6000여 평의 녹지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숲과 인공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경 설계도 눈길을 끈다. 조경은 지난해 조경계 최고 영예상인 ‘제프리 젤리코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조경가 정영선 대표와 그가 이끄는 ‘조경설계 서안’이 맡았다. 호암미술관 희원, 국립중앙박물관 뜰, 서울아산병원 정원, 제주도 오설록 티뮤지엄, 다산생태공원, 올림픽공원, 서울식물원 등이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단지 안에는 거대 수목들로 조성한 ‘빅 트리 파크(BIG TREE PARK)’와 지형을 다듬어 물길의 흐름을 만든 ‘레인 가든(RAIN GARDEN)’, 자작나무 군락지인 ‘락 가든(ROCK GARDEN)’ 등 주제별 정원이 마치 울창한 숲을 옮겨 놓은 듯한 모습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단지 중앙에는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를 조성,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여가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편, ‘르엘 어퍼하우스’는 지하 2·3층~지상 3층, 전용 117~270㎡ 2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 갤러리는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